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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측,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檢, 재벌범죄로 포장"

기사승인 2021.04.22  1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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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이 무리하게 재벌 범죄로 포장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의 변호인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공소사실은 모두 시의성이 떨어지고, 일부는 아예 피해가 없는데도, 검찰이 중대한 재벌 범죄로 포장해서 구속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은 금융정보분석원이 2017년 11월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해서 검찰로 이첩했다"며,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출발했지만, 샅샅이 치밀하게 수사해도 해외 비자금 조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 년 동안 각종 금융계좌와 SK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하고, 125명을 소환 조사하는 등 투망식 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회사에 계열사 돈을 빌려줘서 계열사에 손해를 끼쳤고, 자신이 납부해야 할 유상증자 대금을 납부하기 위해 법인 자금을 횡령했다"고 판단하고 기소했다. 기소된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약 2,235억 원이다.

하지만 변호인은 최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계열사 돈을 빌린 것과 관련해 "토지 매수를 위해 돈을 빌렸고, 신속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기 위해 임시로 담보를 설정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담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회장이 친인척에게 계열사 돈을 급여 명목으로 허위 지급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잘못된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SK네트웍스의 남미 진출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최 회장이 SK텔레시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시 재정난에 시달리던 회사 자금 155억 원을 사실상 자신의 개인회사인 골프장 개발업체 A사에 담보 없이 대출해줬고, 정산까지 상당 금액을 상환받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학준 전 SK텔레시스 부회장과 자금관리 실무 담당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증인들은 대체로 "당시 상황에 대해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박 전 부회장은 "회사가 어떤 경위로 A사에 자금을 대여해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SK텔레시스와 A사는 사업의 성격·목적·내용을 고려했을 때, 전혀 연관성이 없는 회사가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은 긍정했다.

또한, 박 전 부회장 등 증인들은 "A사에 155억 원을 대여해준 이유나 담보를 지정하지 않은 이유 등을 모른다"고 답변하자, 재판부는 "아무리 대기업이어도 155억 원은 큰돈인데, 기억이 안 난다거나 전혀 몰랐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은 8월 말까지 해야 한다"며, 최 회장의 구속 만기가 다가오기 전에 재판을 마무리할 의사를 드러냈다.

서명원 s3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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