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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 김웅·손준성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1.09.10  1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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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김웅 의원이 사무실 앞에 잠시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9.1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끝)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10일 오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김 의원의 주거지 ▲손 검사의 대구고검 사무실 ▲손 검사의 주거지 등 5곳이다. 공수처는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 검사 5명을 포함한 23명을 보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둔 4월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서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는 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손 검사를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수처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주요 사건 관계인일 뿐 입건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 검사에 대한 대구고검 압수수색은 이날 정오까지 3시간에 걸쳐 마무리됐지만,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공수처 수사팀이 국회 김 의원실에 도착했을 당시 김 의원은 자리에 없었다. 직후에는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해서 "과잉수사 아니냐"고 항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한 채 세월을 늦추기만 하다가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남침한다"며,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가 영장을 보좌관에게만 제시했다"면서 "공수처의 집행은 적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공수처는 압수수색을 중단했다.

김 의원은 오후 12시 20분 경 도착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처음부터 적법하지 않게 영장을 집행했으니, 더 이상 압수수색을 진행하면 안 된다"면서 대치하고 있다.

공수처는 6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고발장을 접수한 후 기초조사를 진행했고, 8일에는 김한메 대표를 소환해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압수수색과 관련해, 공수처 관계자는 "고발에 따른 입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대검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도균 tairi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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